추세전환을 시도한 8월은 결국 무산된 반등으로 끝났다. 시장을 주도하던 디커플링 논리도 동시다발적인 많은 악재속에서 고개를 잠시 숙이는 모습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투자메리트가 넘치는 나라 1순위로 꼽히던 대한민국 증시는 결국 급락세를 보이는 미국, 일본, 유럽증시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에는 무리였다.
최근 반등국면의 특징은 외국인의 초단기적 선물매매와 이에 연동된 기관의 프로그램매매가 특징이었다. 과거 9•11테러 직후의 지속적인 현물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의 매매동향과는 질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라는 점이 관찰된다.
한편 시장은 개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건설주, 시멘트관련주, 증권주 등이 잠시 부상했고 기타 개별주 중심의 수익률게임이 벌어지는 특징도 보였다.
그러나 추세적 흐름을 극복하는 시점에서 비우호적인 외생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또 다시 시장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종목군들이 강세를 보이게 된 배경은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주택공급확대계획)에서 비롯됐으며 남북경협기대감, 내수활성화에 따른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9•11테러 1주년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과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전쟁발발 우려감, 미국경제회복의 지연이 시장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장은 과민반응을 보이는 면이 없지 않은 상태로 판단된다.
트리플위칭데이가 다가오며 변동성이 우려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악재의 현실화는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증시는 다시 한번 상승을 시도하는 반등세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큰 그림은 지속적인 추세전환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크게 변함이 없다. 그러나 현시점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한진호 stockcares.com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