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체 ‘작은빨간집모기’ 첫 발견… 지난해 비해 3주 늦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4일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
연구원에 따르면 질병매개모기 감시사업의 일환으로 경산지역에서 지난 23~24일 채집한 모기 144마리 중 1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 시기에 비해 3주 정도 늦은 것.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동물축사,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하는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 중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90% 이상은 감염되더라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일단 뇌염 증상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10~30%에 이른다. 회복되더라도 30~50%가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게 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현재까지 도내 일본뇌염 발생은 확인된 바 없으며, 지난해에는 1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모기유충 방제가 필수적이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부장은 “앞으로 두 달간은 감염병 매개모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모기 유충의 서식처인 물웅덩이, 하수구, 정화조 등을 철저히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