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위와 간담회…한·중 문화교류 활성화 의견 나눠
사진=대구시의회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참가차 대구를 방문한 중국 강소성연극단이 행사 참가에 앞서 2일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애)를 방문, 한·중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첸창(강소성연극단 당서기) 단장이 이끈 연극단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고 시의회 문화복지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화복지위 이시복(부위원장)·김규학·김태원·김재우·강민구 의원이 참석했다. 한국측 참가자는 초청을 도운 이상원 감독과 이상호 코레아트 대표, 김은환 대구국제호러공연축제집행위원장, 하종국 극단 뉴컴퍼니 운영실장이 참석했다. 강소성 연극단에서는 첸창 단장을 비롯해 리앙시, 워밍쯔 등 배우 6명과 똥밍 감독 등 스탭 4명 외 모두 12명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대구·남경 예술교류 활성화 ▲한·중 청소년 대상 공연 ▲k-pop·영화·교육기반 상호 홈스테이 ▲한류체험,청소년 소재 영화연극뮤지컬 공동제작 ▲학교 방문 등을 통한 상호 이해 증진 ▲공연한류기반 구축 등이 논의됐다.
1964년 창단한 강소성연극단(중국 남경)은 중국강소성정부극단으로 중국 10대극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우 120여 명과 스탭 50여 명이 매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300여회 이상 공연하고 있으며, 자금대국장,강남극장 등 전용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극단은 이번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에서 연극 ‘어현기살인사건(魚玄機殺人事件)’으로 3일 오후 8시30분 월드컵야외공연장에서 대구시민을 찾아간다.
‘어현기살인사건’은 당나라 시대에 실존했던 여자 시인 ‘어현기’의 이야기가 모티브다. 어현기의 생일날, 복면을 쓴 악당한테 살해 당하는데 깨어보니 악몽이다. 매일 죽은 후에도 깨어나면 살아나고, 또 현실에서 죽었다가 잠들면 죽는 악몽이 계속된다. 어현기는 이 악몽의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낼까? 스토리가 폭염 속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예정이다.
중국 강소성연극단 공연 중. 사진=코레아트
이홍기 대구국제호러공연축제조직위원장은 “호러축제에 참가하는 해외초청 5개 팀 중 강소성연극단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팀으로 이번 축제에 특별히 초청했다”면서 “한여름 밤 폭염을 식힐 대구국제호러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초청을 도운 이상호 코레아트 대표는 “한·중 교류 활성화와 우수작품들을 대구시민들이 접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대구시의회의 축제 공연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적극적인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시복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 부위원장은 “여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에 역사 깊은 중국 강소성 연극단이 초청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대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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