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당첨이 잘 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고집하는 번호가 당첨이 잘 되지 않는 번호로만 구성되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번호를 점검해 보자. 점검할 것은 숫자들의 홀짝 비율, 각 숫자의 합, 끝자리수의 개수 등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할 사항은 홀수와 짝수의 비율. 수학적으로 따져보면 6개의 숫자 모두가 홀수이거나 짝수인 경우는 각각 1%가 되지 않는다. 홀수 혹은 짝수가 5개를 차지하는 경우도 각각 10%를 넘지 않는다. 홀수와 짝수의 비율이 4:2인 경우는 25%, 3:3인 경우는 33%, 2:4인 경우는 23%.
그럼 실제 로또의 홀수와 짝수 비율은 어떨까? 69회차까지의 번호 중 모두 홀수이거나 짝수인 경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홀수와 짝수의 비율이 1:5인 경우는 3회, 2:4는 20회, 3:3은 18회, 4:2는 22회, 5:1은 5회가 나왔다. 3:3인 경우가 조금 적게 나온 것을 알 수 있다.
6개 숫자의 합은 얼마가 적당할까? 수학적으로 나올 수 있는 합의 평균은 138. 69회차까지 실제 추첨에서 평균은 140.45가 나오고 있다. 가장 작았을 때는 66회의 75이고 가장 클 때는 19회차와 59회차의 196이다. 100 이하는 5회, 200 이상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가장 집중적으로 나오는 구간은 111∼130번대로 27.5%이다. 평균 140을 기준으로 아래위로 30 가량을 감안하면 110∼170 사이가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숫자의 합이 이 구간에 속한다면 무난한 번호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과 같은 6/45 로또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를 비교해 보자. 오스트리아와 호주의 경우 5백 회를 넘기고 있어 통계적 의미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6개 숫자의 합 평균이 138이었고 최고는 229, 최저는 63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도 평균이 139, 최고는 220, 최저는 56을 기록하고 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수학적 통계치에 가까워짐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고려할 사항은 끝자리수의 점검이다. 예를 들어 35라고 하면 끝자리수는 일의 자리수 5를 말한다. 6개의 숫자 중 끝자리수가 4개인 경우는 전체 69회차 중 18회, 5개는 31회, 6개는 20회이다. 끝자리수가 3개 이하인 경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끝자리수를 고르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