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2018 한·중 성리학 국제학술회의’가 30~31일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여강이씨대종회와 경주손씨종중, 한국국학진흥원, 경주향교, 한국수력원자력(주), 포항 MBC가 후원으로 위덕대 양동문화연구소가 주관한다.
개막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김동해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장익 위덕대학교 총장, 이원식 여강이씨 대종회장, 주미진 민북주자후손연합회 부회장 등 문중과 유림단체, 국내외 석학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에서는 ‘인류의 평화 공존과 번영, 주자와 회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삶이 곧 학문이었던 주자 회암 선생과 문원공 회재 선생의 사상과 이념 그리고 실천적 면모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행사 첫날 고려대 이동환 명예교수의 ‘한국사상속의 주자’라는 기조강연을 시작됐다. 이어 ‘주자사상의 이념과 실천’ ‘회재사상의 이념과 실천’ ‘회재선생의 문학과 예학’이라는 큰 타이틀 속에 연변과학기술대 유신일 교수, 북경대 육지 교수, 우이대학 장품단 교수 등 한중학자들이 세부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31일에는 서울대 이종묵 교수, 한동대 김윤규 교수, 청주대 도민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회재선생의 문학과 예학에 대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동방오현 중 한분으로 학문적 성취가 지대했던 회재 선생과 경주 지역의 유학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 황성공원, 푸른 소나무 아래 맥문동 보랏빛 물들어
(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뒷편 소나무 숲 산책로에 보랏빛 맥문동 꽃단지가 만개해 시민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과 전국 사진작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는 빽빽하게 늘어선 아름드리 소나무와 어우러진 맥문동이 보랏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신비스럽게 만발해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도 푸른 소나무 아래 쉽게 볼 수 없는 보라색 풍경과 맥문동 꽃 향기에 취해 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시원스레 펼쳐진 꽃밭 속으로 들어가 인생사진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맥문동은 한약재로 쓰이는 여러해살이풀로 소나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고 주변에 잡초를 자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생장력이 강해 제초의 역할도 한다.
특히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해 맥문(麥門)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해 동(冬)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시민의 휴식처이자 경주를 찾는 이들의 힐링 공간인 황성공원은 높이 8m에 이르는 아름드리 소나무 3500여 그루가 숲을 이뤄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느티나무를 비롯한 59종 1만3700여그루의 수목이 89만㎡에 걸쳐 넓게 분포돼 다람쥐와 청설모 등 많은 동식물이 자연스레 자생하고 있는 도심공원이다.
# 경주 화랑마을, 3대 문화권 사업 우수시설 ‘벤치마킹 각광’
(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 화랑마을이 지난 7월부터 시범운영을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3대 문화권사업 우수 시설로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경주 화랑마을은 화랑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가치를 계승하는 ‘신화랑’을 테마로 한다. 다양한 수련활동과 체험, 교육, 휴양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관광공간으로 오는 10월 개원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충남 서천군의회가 우수시책 사례 발굴을 위해 화랑마을을 방문했다.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장 등 19명이 화랑마을 전시관 등 주요 시설 현장을 들리고 문화관광부 3대 문화권사업의 핵심선도 시설로서 사업 추진과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27일에도 신화랑풍류체험벨트로 화랑설화마을 조성사업을 진행중인 영천시의회 총무위원회 위원들이 화랑마을을 방문해 성공적 추진과 향우 운영방안 등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신화랑풍류체험벨트 중심으로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천년고도 경주만이 가진 화랑 콘텐츠의 차별화된 교육과 체험 아이템을 발굴해 도시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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