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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년만에 국내서 다시 발생한 가운데 9일 대구시가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이날 감염병위기대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방역대책반을 구성,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시에 거주하는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상접촉자는 현재 4명(내국인 3, 외국인 1)으로 거주지 보건소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밀접접촉자는 확진환자 또는 의심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접촉한 사람이나 역학조사관이 접촉자로 확인한 사람이다. 일상접촉자는 의심 또는 확진환자와 같은 시간 및 공간에서 활동한 사람 중 의심 또는 확진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감염 노출 또는 접촉을 배제할 수 없어 역학조사관 등이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사람이다.
시는 이들 4명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국가지정음압치료병상에서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구지역의 국가지정음압치료병상은 경북대병원 5개 병상과 대구의료원 10개 병상이 있다.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중동국가 방문 후 2주 내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보건소나 133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서울 거주 남성 A(61)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까지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며,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설사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귀국 직후에도 설사증상으로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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