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교육 전반에 대한 연구 수행
경성대 ‘교양교육연구소’ 개소식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가 지난 7일 건학기념관에서 창의인재대학 교양교육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교양교육연구소는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분석, 연구, 개발해 교양교육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양교육연구소 개소를 기념하기 위해 ‘경성대학교 교양교육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되었다. 학술세미나는 이기호 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철범 학무부총장의 환영사, 박은경 학장의 교양교육 현황 발표 이후 특별 강연을 포함한 7개의 학술 발표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이기호 교양교육연구소장은 “교양교육이 교수의 단순 지식전달이 아닌 상호 교감하는 토론학습처럼 학습의 시너지를 상승시키는 그러한 강의실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교양교육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아래는 이기호 경성대 창의인재대학 교양교육연구소장과 가진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교양교육연구소 개소를 앞두시고 소장님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A. 2012년 처음 교양교육과정을 개편을 시작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당시 교육연구처 부처장이셨던 함성필 교수님의 주도로 우리 다섯 명의 교수와 홍무경 팀장님까지 합세해 당시의 교양교육개편을 위한 연구 활동을 시작한 이래 교양교육과정이 전면 혁신되고 급기야 창의인재대학이 설립됐습니다.
교양교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7학년도에는 박은경 학장님의 주도로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컨설팅을 거쳐 교양교육체계를 또 한 번 혁신했고, 거기에 더하여 교양교육을 연구할 수 있는 토대로서 교양교육연구소까지 개소를 하게 되니, 그간의 교양교육이 살아 꿈틀대는 생물체와 진배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양교육의 현신은 곧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양교육을 제공하고, 교양학위제 등 새로운 교양교육정책의 도임으로 학생들이 교양학습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교육자로서 너무나 의미 있는 일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러한 교양교육을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가 개소하는 날이라 너무나 감사하고, 또 그만큼 어깨도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Q. 교양교육연구소는 어떤 곳이고, 앞으로 어떤 연구와 활동을 진행하시나요.
A. 교양교육연구소는 교양교육 전반을 연구, 개발해 창의인재대학 교양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연하자면, 창의인재대학에서 개설하여 운영 중인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분석, 연구,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창의인재대학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교양학위제 등 새로운 교양교육 정책을 개발하고, 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환류시스템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가시적으로는 학술발표회를 비롯해 회보, 논문집 등을 출간하거나 성과발표회를 개최하는 등으로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달, 공유할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교양교육은 왜 중요하며,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A. 교양교육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 높은 교양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대학의 당연한 의무이고, 선진화된 교양교육 방법과 다양한 제도를 통한 학생들에게 보다 실천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양교육을 하는 것은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서도 매우 종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양교육을 연구하는 인력들의 헌신이 매우 요구되고, 연구원들에게 소속감과 사명감이 동반돼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현재 우리 대학의 교양교육은 기초교양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인성함양과 함께 학문탐구를 위한 보편적 문해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도록 돕고, 선택교양 교육으로 교양지식 함양과 함께 융복합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게 하며, 나아가 인간과 세계에 대한 바람직한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고, 아울러 교양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심화시키거나 진로를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로서 교양학위제 등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프로그램과 정책연구 성과들을 도출해야겠습니다.
Q. 개소식과 더불어 학술세미나가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어떤 발표가 있으며, 특별히 주목해야할 발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교양교육연구소의 개소식을 자축하고, 또 지금까지의 교양교육연구 성과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개소기념 학술세미나는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하였으며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세션별 발제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동국대학교 지현배 교수님의 특강이 준비돼 있습니다.
특강주제는 ‘대학에서의 교양과 글쓰기 교육“으로 대학에서 교양교육의 중요성과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1부에서는 우리대학의 기초교양 교육에 대해 성과와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편성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전광수 교수님의 ’동양고전의 인문학적 위상과 철학적 의의‘, 김희진 교수님의 ’대학인성교육의 성찰과 전망‘, 김영희 교수님의 ’경성대 글쓰기 교육의 성과와 과제‘가 발표됩니다. 2부에서는 교양학위제와 교수법에 대한 발제가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박훈하 교수님의 ’교양학위제도의 성과와 과제‘, 정재형 교수님의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한 PBL교수법‘, 얼리드 교수님의 ’The English Presentation Skills’가 발표됩니다.
각 세션별 토론은 타 대학 교수님들을 위촉해 진지하고 신랄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별강연에 더하여 6개의 발표 모두가 창의인재대학 교양교육의 지나온 여정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소중한 발제들이고 살아 꿈틀대는 현재진행형 생물체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발표를 하나로 꼽기는 어렵습니다.
Q. 앞으로 다양한 교양교육을 듣게 될 경성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학생들뿐만 아니리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만,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대학생이 되어 강의실에서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의 설렘이 너무 빨리 사그라지지 않도록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 싶습니다. 열정이 식어버리면 그 어떤 좋은 것도 눈에 차지 않을 테니까요.
교양교육을 듣는 학생들이 호기심과 기대를 갖도록 하는 것은 교양교육의 내용과 교수법에 달려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지만, 학생들도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해준다면 ‘줄탁동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교양교육이 교수의 단순 지식전달이 아닌 상호 교감하는 토론학습처럼 학습의 시너지를 상승시키는 그러한 강의실이 됐으면 합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