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19일 본관 대강당에서 조명우 15대 신임 총장 취임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19일 “평생 기계를 다루어온 사람이지만, 총장이라는 자리에서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이날 인하대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15대 신임 총장 취임식 자리에서 “이전에 뿌린 씨가 잘 자라고 있다면 열심히 김을 매어 기르도록 하겠다. 그것이 안되면 씨를 뿌리고, 그마저 안 되면 땅을 일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우리 학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엄중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인정하며 출발하고자 한다”며 “모든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저 혼자의 힘으로 일거에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근차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명우 인하대 15대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한진우 총동창회장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한진우 총동창회장은 축하 인사말에서 “모교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동문 등과 함께 원활하게 소통하고 송도캠퍼스 이전 문제와 재정 안정성 확보, 교육 환경 개선 등 현안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인 인하대 교수회의장은 “퇴임식에서 박수와 존경받는 총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몇 년 간 저하된 구성원들의 사기와 자존심이 회복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구성원들과의 소통으로 현명한 답을 구해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도 축하 인사말을 통해 “학교가 발전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그 보다 지금은 퇴보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시기”이라며 “구성원들이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칭찬을 해달라. 쓸데없는 일로 갈등을 유발하기 보다 서로 약간씩 양보하며 퇴보하지 않도록, 힘이 모아지면 발전도 할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했다.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진행된 이날 취임식에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 학교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영식 정석인하학원 부이사장과 김동진 카스 회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 총장, 최병권 정석인하학원 상임이사, 이본수 전 총장, 김현태(81‧기계공학과 57학번) 한일루브텍 회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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