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여성창업팀 등 8개 예비 창업팀 참가
KAIST 최경철 산학협력단장이 오픈벤처랩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KAIST는 4일 대전 문지캠퍼스에서 ‘오픈벤처랩(Open Venture Lab)’ 개소식을 진행했다.
오픈벤처랩은 기술창업을 준비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개방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창업지원과는 달리, 창업 준비공간부터 KAIST가 보유한 국내·외 우수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KAIST 보유기술 이전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성이다.
KAIST는 오픈벤처랩 가동을 위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추구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5명 이하의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약 3주간의 공모를 진행했다.
총 13개 지원팀 중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예비 창업팀 8개를 선정했으며, 이중에는 여성 창업 2개 팀과 고교생 창업 1개 팀도 포함됐다.
이번 지원프로그램에는 안성태 KAIST 교수(K-School) 등 7명의 멘토가 조력자로 나선다. 안 교수는 스탠퍼드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 일본 샤프,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 칩을 개발하는 ‘리디스테크놀로지’를 창업해 2004년에 매출 약 1억5000만 달러(약 162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켜 나스닥에 상장시킨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KAIST는 예비 창업팀이 1년여의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면 이중 우수한 창업팀을 선발해 문지캠퍼스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시키는 등 창업을 위한 기초 교육과정에서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팅까지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제공할 방침이다.
최경철 KAIST 산학협력단장은 “오픈벤처랩은 첫 출발은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자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기술기반의 창업환경 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창업을 유도하고 자생력을 높이는 건강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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