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내 퇴장에 5000만 원 제의…즉각 신고로 구속
성남시절 장학영. 일요신문DB
14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은퇴한 축구선수 장학영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장학영은 아산무궁화축구단 소속 이한샘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했다가 신고 당했다.
이한샘의 침착한 대처가 돋보였다. 제의를 받고 소속팀 박동혁 감독에게 알렸고 이는 곧 한국프로축구연맹에도 전달됐다.
제의의 내용은 고의 퇴장이었다. 장학역은 이한샘이 경기 시작 이후 30분 이내 퇴장을 당하면 그 대가로 5000만 원을 건네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부조작 제의는 의무경찰팀인 아산을 상대로 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K리그를 휘몰아친 승부조작은 상무 축구단으로부터 시작됐다. 군 복무로 돈벌이가 적어진 선수들을 노린 것이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학영에 대한 축구팬들의 실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장학영은 성남 일화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당시 ‘연습생 신화’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 구단에 입단해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에 데뷔, A매치 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