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0대 전반기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송한준 의장.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17일 “‘사람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도민안전 정책으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한준 의장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제10대 전반기 의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의 삶의 현장에서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이어져서 보다 근원적인 대책, 예방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구두선이나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으려면 선제적인 정책이 만들어지고, 시급하게 예산으로 담겨야 하며, 꼼꼼하고 세밀한 사후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자리문제와 관련, “정부는 ‘실업·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공공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집행부의 일자리 정책은 의회 차원의 협력은 물론이고 (가칭)일자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의회의 존재 이유가 바로 민생안정에 있다는 것을 유념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00일간의 소회를 밝히는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0대 경기도의회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의회다운 의회’를 거듭 언급하면서 집행부와의 ‘공존’을 역설했다. 송 의장은 “이재명 도지사가 취임 후 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지만, 저는 의회와 집행부가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지금 경기도의 ‘막강여당’ 구조는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 존중과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양기관이 공존하며 도민행복을 위한 쌍두마차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3개 기관이 함께해야 진정한 도민행복의 역사를 쓸 수 있다”며 “3개 기관장이 정기 월례회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송한준 의장은 취임 100일간의 소회도 밝혔다. 송 의장은 우선 도의회 최초로 의원들의 공약 4,194건을 집대성한 것과 관련, “취임하자마자 10명으로 공약관리 조직을 꾸리고 142명 의원들의 공약을 집대성해보니 모두 4,194건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상임위별로 나눠보고, 다시 유사한 공약끼리 묶어서 모두 43건의 정책제안 목록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도민권익담당관실에서 공약관련 정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집행부인 경기도와 교육청을 만나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내년에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은 예산을 담을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대규모의 광역의회답게 역할과 위상을 확대하고자 힘쓴 부분”이라며 “광역의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중앙정부와 국회,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며 분권 이슈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오는 10월 22일 전국 824명 광역의원들이 국회에 모여서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독립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임기가 비록 1년 밖에 안 되지만 광역의회를 비롯해 지방의회의 시급한 문제인 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제 도입, 후원회 제도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의회와 평택에서 파주까지 142킬로미터에 이르는 연안을 공동 개발해 평화의 뱃길을 열자고 의기투합했고, 강원도의회와는 철원과 연천을 묶어서 경제관광특구로 공동 개발하는 MOU를 맺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접경지역(인천,경기,강원) 시도 의장이 함께 4.27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준 의장은 “이번 주는 경기도의회에서 정책 대토론회가 열리는 기간이다. 노동운동가였던 박노해 시인은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라고 했다”며 “대토론회를 비롯해서 우리 경기도의회가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곳이자, 그러한 의견을 존중하며 정책으로 만들고 예산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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