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대구엑스코…22개국 248개사 참가 확정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7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김정섭 기자= 대구시와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엑스코가 주관하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8’이 오는 11월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한 이번 미래차엑스포는 미래자동차 전문행사로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 마련을 위해 기획한 대형프로젝트다.
1일 오전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대표들과 국내·외 미래자동차 전문가, 지난해 대구시와 미래자동차산업 육성 협약을 체결한 주한영국대사관의 사이먼 스미스 대사 등 각국 외교사절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첫 날 행사는 미래자동차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전략에 대한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과 닛산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 빈센트 위넨 수석 부사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참여가 눈에 띈다. 지난해 첫 행사 때 일본과 유럽의 완성차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던 아쉬움을 씻기 위해 올해는 닛산(일본),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랜드로버(이상 유럽) 등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신규 유치를 확정지었다.
처음으로 미래차엑스포에 참가하는 닛산은 자사 전기차 리프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는 2010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닛산 리프의 2세대 모델로, 이미 판매가 시작된 일본,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 초 국내 판매 예정인 신형 리프 전기차를 먼저 만나보고 싶다면 미래차엑스포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로 오면 된다.
닛산 리프 신형 (사진=대구시 제공)
테슬라 모델 X (사진=대구시 제공)
지난해에 이어 참가하는 테슬라는 국내에서 이미 판매중인 모델에스(S)와 국내 전시회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엑스(X)를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보급률 선두로 나선 대구 시장에서 친환경 수소차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자사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차 넥쏘까지 전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재규어의 전기차 I-PACE, 메르세데스 벤츠, 랜드로버의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벤츠 튜너사인 독일 칼슨의 최고급 튜닝카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미래차엑스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대구시가 추진하는 내년도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을 위한 사전 신청이 엑스포 전시장 내에서 이뤄진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자동차 제조사별 100대 한정으로 선착순 접수 예정이다.
완성차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부품기업들의 참가도 돋보인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지멘스와 프랑스의 다쏘시스템, 스웨덴의 이디아다를 비롯해 LG화학, KT 등 글로벌 부품기업들이 대거 신규로 참가한다. 지난해 참가했던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과 지역의 중견 자동차부품기업인 에스엘, 삼보모터스, 경창산업 등도 모두 준비를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상욱 엑스코 사장은 “전시 전문기업으로서 엑스코는 지역의 대표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면서 기업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지역 대표 전시회로서 미래차엑스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1·2일 양일간 열리는 포럼은 총 26개의 주제로 세션을 구성하고 84명의 국내·외 저명 연사들의 열띤 강연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 하나없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중심지로 전 세계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율차 대표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모빌아이, 이노비즈 등 자율차 분야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표기업들을 미래차엑스포 포럼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셔틀버스 선도 기업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프랑스의 나비아, 뉴질랜드의 오미오, 영국의 웨스트필드에서 자사 기술력과 셔틀버스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포럼 국가세션에는 영국과 중국에서 관련 기업과 전문가가 참여해 자국 미래자동차 발전 동향과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튜닝카 분야는 전시장내에 오픈세미나장을 마련, 튜닝 매니아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튜닝문화에 대한 토론 등을 통한 튜닝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래차엑스포 포럼을 담당하고 있는 성명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장 “지난해 처음 시작한 미래차엑스포가 이미 자동차전문가들과 기업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포럼 연사 초청에 흔쾌히 응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서도 단체 참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포럼 성공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는 지난해 39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한 수출상담회도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엑스코와 대구경북 코트라지원단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 행사는 50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번 상담회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자동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업체인 에이치티티(HTT), 방글라데시에서 벤츠, 미쯔비시, 스즈키의 공식 수입 딜러이자 자동차부품 수입 업체인 랭컨 홀딩스, 도요타 그룹의 무역회사인 도요타 통상 유럽법인 등 주요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한다.
황기상 대구경북 코트라지원단장은 “이번 수출 상담회는 우리나라 미래자동차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북미, 유럽, 중국, 중동, 서남아 등의 우량 바이어가 방한해 수출 상담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엑스코 야외전시장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승행사도 열린다. 자율주행셔틀 시승행사는 프랑스의 자율주행 선도기업인 나비아(NAVYA)의 국내 사업 협력 및 자율주행 국산화 개발업체인 스프링 클라우드(대표 송영기)가 진행할 예정이다. 나비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도 동일 차량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전기차, 수소차, 초소형전기차 등 다양한 시승행사도 준비돼 있다.
권영진 시장은 “미래자동차 세상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그려진 어떤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앞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록 난관에 부딪히고 실패도 하겠지만 지금 도전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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