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30일 ‘KTX 용문역 정차 비상대책협의회’ 총궐기대회에서 도박장 유치를 목숨 걸고 막겠다고 결의하고 있는 모습.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군(군수 정동균)은 2일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장외발매소 사업유치 동의에 대해 전면 철회를 발표했다.
양평군은 지난 30일 양평군 용문면 소재 G업체로부터 ‘장외발매소 사업제안’ 신청 동의 요청 건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유치여부를 결정코자 했으며, 주민공청회 개최 및 객관적인 여론조사 실시, 지방의회 동의 등 제반절차를 이행한 이후, 우리군의 최종 유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조건부로 동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 신청과 관련해 지역 내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사업유치 반대 등 부정적인 여론의 확산으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군은 지역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사업유치에 대한 조건부 동의를 전격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의 신청에 의한 행정기관의 조건부 동의서는 행정기관의 철회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우리군민에게 많은 세수증대 효과가 있을지언정 단 한가정이라도 파탄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정책사업은 할 생각도 없으며 해서도 안된다.”며 “행정 행위에 따른 다양한 지역 여론은 당연히 군수가 감당할 몫이며, 현명한 결정을 위해서라면 철회에 따른 지역여론 또한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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