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제주 풍습과 방언 고증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인 김소윤 작가의 장편소설 ‘난주’가 출간됐다.
‘난주’는 정약현의 딸이자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정약용의 조카이면서 명망있는 조선 명문가의 장녀인 정난주 마리아가 신유박해로 집안이 몰락한 이후 관노비가 돼 제주에서 견뎌야 했던 혹독한 삶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특히 ‘난주’는 역사와 종교, 실존 인물 등 세가지 요소를 빼어난 문장과 개성있는 문체로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된 당시 제주의 풍습과 방언을 고증하고 복원해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다.
김소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정난주의 이야기를 쓰면서 그들의 삶 하나하나가 곧 조선이고 오늘의 대한민국이라고 느꼈다”면서 “혼란한 세계 속에서도 어떤 선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고 그들은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부분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이들인데 내가 생각하는 정난주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4.3평화재단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12월 20일까지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시와 소설 두 장르에 대해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전국 공모한 바 있다.
ilyo9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