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태원준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한 이병일 시인 추천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표지
[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꼬맹이여행자(장영은)은 금융감독원 최초의 고졸 공채 1기로 입사했다. 5년동안 사회생활을 하며 어린나이에 성공했다는 주변의 시선과는 달리 행복하지 않았다. 긴 숙고의 시간 끝에 결국 그녀는 연봉 5천만원의 안정적인 금융 공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이왕 백수가 될거면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428일간 6대륙 44개국을 여행하고 돌아온다. 다양한 문화,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다.
좋아하는 시 한두편 즘은 외우고 있어야 하는게 당연하다는 동유럽에서 만난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인도에서 만난 선재와의 철학적 대화 등은 지금까지 성공과 안정적인 생활만을 추구해온 가치관에 대해 큰 충격을 가져다 준다. 각국의 문화, 사람들과 직접 부딛히며 여행의 과정이 곧 인생살이와 별반 다르지않음을 느끼게 된다.
베스트셀러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의 저자 태원준 작가는 ‘무심코 바라본 풍경은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낯선 이가 건넨 말 한 마디의 온기는 마음을 보듬는다.
길 위에서 울고 웃으며,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마주하는 동안 아픔은 희석된다. 그런 이야기가 이 책 안에 꾹꾹 눌러 담겨있다.’며 ‘구구절절 말할 필요 없이 조용히 이 책을 건네’고 싶다고 했다.
또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은 ‘여행 자체보다 그 여정에서 용기와 고통과 희열을 만나는 여행자의 이야기. 그녀의 눈빛에 비친 세계 속으로, 마음의 파문이 그리는 궤적을 쫓아가보자.’ 라며 꼬맹이여행자의 용기 있는 행보와 글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여행전문 커뮤니티인 ‘여행에 미치다’, ‘유디니’, ‘내일뭐하지’ 등에서 16만 뷰 이상의 유명세를 탄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퇴사 후 세계여행을 하고 돌아왔다는데 있지만은 않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의 철학, 경험, 그리고 그녀만의 사유의 깊이가 어우러진 글과 진심어린 시선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 큰 울림을 갖게 해줬기 때문이다.
일상에 의미있는 충전을 꿈꾸거나 ‘삶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꼬맹이 여행자의 입사에서 퇴사까지의 우여곡절, 세계일주 에피소드와 노하우,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의 스토리는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라는 타이틀로 행복우물 출판사에서 오는 17일 출간될 예정이다.
무조건 내려놓고 떠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되돌아 보게 해주는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친 우리 삶에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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