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는 청소년들, 어른들...
아침이슬도 부르고 아리랑도 부르며 미대사관 쪽으로 향하는 촛불의 행렬 앞엔 예의 그 전투경찰들이 막고 서 있다.
- 인도를 왜 막고 있죠?
= 이 앞을 지나 갈 수 없습니다.
- 촛불을 끄면 지나 갈 수 있나요? (후~)
= ....
- 그럼 차도로는 갈 수 있나요?
= ....
- 여러분 우리 차도로 미 대사관에 갑시다 (와~)
사람들은 구호를 외쳤고 촛불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어머니 아버지 힘내세요"라고 효순이 미선이 부모님께 외치는 소리도 현정부의 비겁함을 질타하는 소리도 또 한편으론 반미의 구호도 한데 섞여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조지부시 사과하라!"
"살인미군 처벌하라!"
"효순이를 살려내라!"
"미선이를 살려내라!"
그렇게 그렇게 외치고 달려가서 미대사관 앞에 모였다.
/2002.12.13(사진 = 이종현기자) <저작권자 (C) 2002 일요신문사 . 무단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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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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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촛불시위에 참가한 어린이가 태극기와 촛불을 들고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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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의 영정사진을 PDA 화면에 띄운 젊은이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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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를 외치는 함성이 밤하늘에 메아리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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