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761억원 달성···한강 이남 최대 규모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의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도매시장의 총 거래금액은 9761억원으로 개장 이래 최대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2016년부터는 3년 연속 9000억원대를 넘어섰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개장 당시 입주 법인이 청과부류 3개(법인 2, 공판장 1), 수산부류 1개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는 청과부류 5개(법인 3, 공판장 2), 수산부류 3개, 총 8개 법인으로 늘어났다.
거래규모도 1989년 10만8968t, 1139억원으로 시작해 1993년 29만2858t, 2052억원, 2005년 39만9134t, 4035억원으로 규모가 점차 증가했다.
지난 해에는 56만7685t, 9761억원으로 개장 당시 대비 8배 이상 거래규모가 늘었다. 이는 단일 도매시장으로는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 다음으로 큰 전국 3위 규모며, 한강 이남에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부류별 거래실적은 청과부류가 53만202t, 8023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거래금액이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수산부류는 1만7303t, 1072억5300만원으로 전년대비 거래금액이 146억원, 거래물량도 496t 가량 대폭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 주요도매시장 거래실적이 지난해 비해 평균적으로 물량 2.45%, 금액은 0.86% 감소했고, 수산부류는 물량 5.18%, 금액은 0.89% 감소해 전국적으로 도매시장의 거래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대구도매시장은 청과부류 거래금액은 1.3%, 수산부류는 15.6% 각각 증가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래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는 대구도매시장의 거래실적 활성화 시책을 적극 시행한 결과”라면서 “이번 도매시장 평가 결과 개설자 부문에서 개장 이래 최초로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한강 이남 최대 공영도매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조대호 대구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전국적으로 도매시장의 소매가 활성화되고 도매기능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추세이나, 대구 도매시장은 관리사무소에서 소매판매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고, 도매법인으로 하여금 정가·수의매매 거래 확대, 산지활동 독려 등을 통해 도매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설현대화와 공영도매시장으로서의 공적기능 강화, 거래금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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