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감독과 한국인 기업가 “두 나라가 좋은 친구 되길 바라요”
미얀마 ‘국민감독’ 마웅마웅 감독과 한상 기업인 정분자 회장.
마웅마웅 감독은 여기선 ‘국민감독’으로 꼽습니다. 1983년 데뷔 이래 2017년 ‘영원한 어머니(Eternal Mother)’을 만들기까지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지난해는 6개 부문의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명문 양곤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이력이 있습니다. 그간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등과의 합작 경험을 살려 이번에 한국과 첫 메가폰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달 촬영지 물색차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 부산, 광양을 돌며 아름다운 한국의 해변과 풍광, 젊은이들에게 반했습니다. 남자 신인 주인공을 뽑기 위해 오디션도 가졌습니다. 미얀마 측 여주인공은 유명 배우를 쓸 예정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배경으로 담아내겠다고 합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선 만달레이, 사가잉, 삔우린, 바간, 인레호수 등 아름다운 미얀마 풍경도 담을 예정입니다.
이번 방한 때 주한 미얀마 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으며.
이 영화의 공동 투자, 제작자인 JBJ 정 회장은 미얀마 정부가 홍보대사로 임명한 기업인입니다. 그는 2012년 미얀마로 진출하여 음료, 생활용품 유통과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등 과감하고 활기차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가 최근에 집중하는 분야가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열기는 뜨겁지만 아직은 끊임없이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시장입니다. 음악과 스타 양성, 그리고 영화 드라마 제작 등입니다.
그가 미얀마 청년 아티스트들을 위해 개최한 ‘갤럭시 스타’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Myanmar Music Wave’ 콘서트를 대형무대로 꾸며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가 발굴해 키워낸 인기 걸그룹 ‘로즈쿼츠’도 함께한 무대였지요.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와 운동을 하고, 출근하여 분주하게 뛰는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지난 12월 대형 팝 콘서트를 개최하며.
영화 ‘겨울 이야기’. 마웅마웅 감독과 한국인 기업가가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 모두 한국과 미얀마가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7년이 넘게 서로 도와주는 절친이라고 합니다. 미얀마는 한국 대중문화에 친숙합니다. K팝, 영화, 드라마에 이어 음식, 의상, 한국어까지. 한류가 만들어낸 풍속입니다. 두 나라 사람들의 결혼도 늘어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이 나라 청년들은 한국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지 못할 먼 나라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미얀마 청년들이 꿈과 감동을 나눠가지며, 자신의 따뜻한 여름 이야기를 만들게 되길 기대합니다.
정선교 Mecc 상임고문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빈민아동 지원단체 Mecc 상임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