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덕 위원장 “‘1980년 광주 정쟁 이용’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
[여주·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위원장 백종덕)가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국회의원의 이른바 ‘5.18 망언’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 했다.
백종덕 위원장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들의 망언을 규탄하고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당 의원들을 즉각 퇴출시키라고 촉구했다.
백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회의원직의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며, 국민들의 단호한 거부 이전에 자유한국당의 주저하지 않는 단호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5·18 망언 규탄 성명서]
“자유한국당은 역사 날조와 정치 선동을 일삼는 의원들을 퇴출시키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애초부터 자유한국당에 큰 기대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공당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기를 바랍니다.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다. 소요사태를 일으켜놓고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거도 없고, 우익들이 잡혀가고, 김정일이 무혈로 서울을 장악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이것이 누구의 말입니까? 자유한국당에 묻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시민들이 군부독재의 총칼 앞에서 죽어갈 때 당신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 묻습니다. 권력 앞에 조아리다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를 왜곡 날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하는 극우인사를 국회에 불러들여 망발을 일삼게 하는 자유한국당이 정말 이 나라의 공당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묻습니다. 박약한 역사의식으로도 모자라 극우인사에 찬동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역사를 왜곡 날조하는 국회의원 앞에서 쩔쩔매는 자유한국당은 정말 자존심이 남아 있기나 합니까.
자유한국당의 일부 극우정치꾼들은 국회의 역사와 존재마저 부정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1990년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 1995년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2002년 518민주 유공자예우법 등을 여야합의로 제정해 왔습니다. 5·18은 1997년부터 민주화운동 국가 기념일이 됐고 모든 정부는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며 5·18 민주화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선배 정치인들도 이 역사에 동참해 왔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또한 이 역사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무엇하고 있습니까?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남아 있기나 합니까? 지금 당장 5·18 왜곡 날조를 일삼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뱃지를 거두어 들이기 바랍니다. 국회 윤리위의 테이블 위에서 이런 저런 협상카드로 활용할 생각을 당장 멈추기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이 1980년 광주를 정쟁의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면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고 지금도 아픔이 가시지 않은 민주화운동을 대상으로 오직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단호하게 거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민들의 단호한 거부 이전에 자유한국당의 주저하지 않는 단호한 결정을 촉구합니다.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을 즉각 퇴출시키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랍니다.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회의원직의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역사를 왜곡 날조하며 망언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공직의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국가와 국민들께 약속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자유한국당이 이 나라의 공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임을 밝힙니다.
2019년 2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백종덕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백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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