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지명위원회 열고 결정…충청남도 및 국가지명위원회에 의견 전달
지명위원회 개최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보령시는 지난 20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황의호 보령문화원장 등 7명의 지명위원과 관련부서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도77호 연륙교의 명칭을 ‘원산대교’로 제정하고 충청남도에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이번 지명위원회는 오는 2021년까지 마무리 될 보령~태안 간 국도 77호 공사와 관련해 해상교량의 경우 9월 임시개통과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공사기간 동안 가칭‘솔빛대교’라 불리는 연륙교의 명칭을 제정하는데 보령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91조에 따르면 둘 이상의 시군구에 걸치는 지명에 관한 사항은 관할 시도의 지명위원회가 시장․군수의 의견을 들은 후 심의․의결해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하고, 국가지명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게 되어 있다.
앞서 (사)원산도 관광발전협의회는 ‘솔빛대교’라는 연륙교의 명칭이 태안 안면도의 상징인 소나무를 형상화하고 있고, 지명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이를 정해진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주민탄원서를 충청남도에 제출했고, 지난해 4월에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지역의 고유 명칭을 근거로 ‘원산대교’로 지명을 조기에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지명위원회를 거쳐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의 고유 명칭을 토대로 ‘원산대교’로 지명 제정 협의를 마쳤으며,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에 보령시의 의견을 즉시 제출키로 했다.
김동일 시장은 “보령과 태안을 연결하는 국도77호 건설사업은 두 도시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해상교량 또한 관광 자원을 넘어 서해안 시대를 주도할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우리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지명 제정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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