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에서 ‘장기미집행공원 추진 방안 보고회’를 갖고, ‘인천광역시 공원 확충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휴식과 여가 공간을 위한 공원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시는 장기간 재정 여건 등으로 신규 공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지역의 공원면적은 총 43.3㎢이며,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11.2㎡로 현재 특,광역시 중 가장 넓다. 그러나 산업단지, 매립지, 발전소 등 각종 환경유해 시설이 도심 내에 위치해 있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 질 개선을 위한 공원 등의 녹지공간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한 보상 및 조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전국적으로 해묵은 과제인 ‘장기미집행 부지’ 문제를 그 어떤 지역보다 선제적으로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1999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른 ‘장기미집행 지정부지 일몰제’로 인천지역 공원 중 인천시 공원면적의 약 17%인 7.23㎢가 2020년 자동실효 대상이다.
이 중 개발제한구역과 국공유지, 재정비 지역 등 4.32㎢를 제외하고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총 46개소, 2.91㎢를 공원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장기미집행공원 추진 방안 보고회’에서 미세먼지저감 도시바람길숲 조성 및 경인고속도로 미세먼지 저감숲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해당 대상지에 대한 보상과 공원 조성을 위해 소요되는 5641억원 상당의 재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한 보존가능 지역으로 선별된 국공유지는 중앙정부, 국회 등과 정책적 협의를 통해 보존하고, 기타 잔여부지에 대해서도 도시자연공원구역 편입이나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통해 공원 기능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심바람길 숲, 폐철도 유휴부지 녹화사업 등 생활밀착형 도시 숲 조성 사업에도 총 23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시 숲 사업의 경우, 정부의 생활 SOC사업 공모를 통해 상당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상태로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중앙선 구간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하기 위해 총 545억원을 확보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도시 숲 조성을 통해 부유먼지와 미세먼지의 저감, 열섬 효과 완화, 자동차 소음 감소 등 환경 공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인천시의 계획은 대부분 보상계획에만 치우친 타 시도의 계획과 달리, 실제 조성까지의 종합적인 로드맵을 담았다”며 “지난 20년간 지속되어 온 시민의 재산권 침해 문제와 원도심의 열악한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복효율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을 살고 싶은 친환경 청정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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