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커, 컨디션 회복하면 언제든지 입상가능…메이슨, 스타트 좋아진 데다 초반 스피드도 보강돼
임준선 기자
데뷔전에서는 늦은 출발 이후 발진 불량을 보이며 최후미에서 아무런 걸음을 보이지 못한 채 무려 27마신 차이로 12두 중 11위를 기록했다. 거의 실격 판정을 받을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스타트부터 좋아졌다. 데뷔전과는 달리 좋은 출발을 보였고, 중반 스피드를 발휘하며 외곽에서 선입작전을 펼쳤다. 4코너를 네 번째로 돈 후, 직선주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여유 있게 2위로 통과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환골탈태에 가까운 완벽한 변화였다. 기록도 1분 02초 4가 나왔는데, 이날 7경주에서 우승한 제너럴로즈(6등급)보다 0.3초가 빠른 기록이었다.
전력향상의 원인은 혈통에 있다고 본다. 부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엑톤파크고, 모마는 그 유명한 깍쟁이다. 마주협회장배 우승을 비롯해 여러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뛰어난 암말이었다. 솔리드가 두 번째 자마인데, 첫 자마 프리모(3군. 암말)는 부마가 인그란디어인 반면, 솔리드는 엑톤파크다. 또한 490㎏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나 발전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서-혼4]더스파이커(3세·수·4전0/1/0·(주)일진코스메틱·이신영 부:Uncaptured 모:Popularafterschool)=인기 1위를 기록하고도 4위에 그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제대로 뛴 결과가 아니라고 보기에 다음 출전 시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데뷔전에선 최강의 편성을 만나 2위를 기록했고, 직전에는 1700m를 뛰다가 1000m로 내려왔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엔 편성이 강했다. 또한 마필 컨디션이 직전보다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입상 실패는 이유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선행형 마필답지 않게 출발이 약간 늦으면서 예상과 달리 중간 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막판에는 뒤늦게 걸음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긴 채 4위로 골인하고 말았다. 만약에 좋은 컨디션으로 출전했고, 안쪽 게이트였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데뷔전 입상 이후 컨디션 난조로 휴양을 다녀오는 등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기본 전력만 놓고 보면 혼합 4등급에서는 언제든 통할 수 있다고 본다. 관건은 컨디션이다.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입상은 언제든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국6]메이슨(3세·거·3전0/0/1·조남억·최용구 부:어드마이어돈 모:당대여왕)=실전 세 번째 경주에서 2위마에 코 차이로 지며 3위를 한 마필로, 직전 경주에 비해 뚜렷한 전력향상을 보였고 경주내용도 좋아 다음 경주부터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데뷔전과 두 번째 경주에서는 늦은 출발을 보이며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2위 그룹에서 선입작전을 펼쳤다. 스타트가 좋아졌고, 초반 스피드가 보강된 것이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후미에서 막판 추입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의 전개가 펼쳐졌다. 4코너에서 또 한번 아쉬운 장면이 있었는데 진로 방해를 받으며 스퍼트 타이밍을 놓친 것. 진로방해 없이 제대로 스퍼트를 했었다면 2위도 가능했다고 본다.
모마 당대여왕의 세 번째 자마로, 한 살 형인 신비한바람(부산)이 8전 4승의 좋은 기록으로 3군에서 활약 중이다. 530㎏대의 좋은 체구를 지녔고, 뚜렷한 전력변화도 보인 만큼 다음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이병주 경마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