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10시 19분께 서귀포시 강정포구 서쪽 500m 지점 해안에서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해안에서 멸종위기 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0시19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포구 서쪽 약 500m 지점 해안가에서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은 국내에 보고된 네 종의 바다거북 중 가장 많이 출현하는 종이다.
10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푸른바다거북은 몸길이 1.5m, 몸무게 190㎏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오염 등으로 산란 장소와 자연서식지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해져 해양수산부 보호대상 해양생물이자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사체는 몸 길이 77cm, 폭 58cm의 크기로, 불법포획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부패가 심해 나이 추정이 불가능하다. 등껍질의 크기로 보아 성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어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 부상당하거나 어업용 그물에 걸렸을 경우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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