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꽃 활짝
고석만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가 25일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관련해 미디어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김재환 기자)
[고양=일요신문] 김재환 기자 = 세계 꽃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 2019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평화를 키워드로 한 각양각색의 야외정원과 꽃과 예술이 수채화처럼 어우러지는 고품격 전시로 대한민국 최고 꽃 축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고양시민 339명이 설계부터 연출까지 직접 참여한 100개의 정원 ‘고양시민 가든쇼’를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감상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평화의 여신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으로 피어난 한반도 금수강산 ‘한라에서 백두까지’,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 비전을 표현한 ‘한반도 미래 정원’, 바닷속 꽃길 여행 ‘평화의 바다 정원’, 대륙별 꽃 시장을 연출한 ‘월드 플라워 마켓’, DMZ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반도 자생화 정원’ 등 테마별 정원이 이어진다.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린 7만 송이 ‘튤립정원’, 선인장·분재 등 고양시 화훼로 조성하는 ‘고양우수화훼정원’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로 꼽힌다. 불꽃 모양의 붉은 글로리오사 2만 송이가 장관을 이루는 세계화훼교류관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입체적 공간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향기가 퍼져나가길 염원하는 유라시아 철길이 최대 6m 높이의 공중에서 펼쳐지고 베이징, 모스크바 등 유라시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8개 지역은 꽃으로 장식한 교각으로 표현돼 있다.
꽃의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8m 높이의 대형 화훼 장식은 호접란, 헬리코니아 등으로 신비롭게 연출했다.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전통가옥과 30m 길이의 벽면녹화로 장식한 ‘아시아 파빌리온’은 울창한 숲을 방문한 듯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올해도 ‘세계화예작가초청전’을 연다. 헝가리, 벨기에, 일본 등을 대표하는 화예작가 7명이 참여해 독창적인 화훼 공간 장식을 선보이는 전시다. 얼굴을 가릴 만큼 큰 수국, 분홍 바나나 꽃, 무지개 색 신비디움, 백합 등이 전시되는 ‘이색식물 전시관’과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15개국의 대표 화훼류가 전시되는 ‘국가관’에서는 세계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람회 기간에는 ‘평화콘서트’와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채로운 화훼 체험 프로그램과 화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고양 플라워 비즈니스 페어도 열린다. 모든 입장권에는 화훼직판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원 화훼 쿠폰이 포함돼 있다. 꽃박람회 장에서 원당화훼단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꽃 문화 축제로, 원당화훼단지에서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이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가 화훼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침체에 빠진 국내 화훼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박람회를 찾아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9고양국제꽃박람회의 운영시간은 평일 10시부터 19시, 주말·휴일은 9시부터 19시까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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