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아름다운 세상’ 캡쳐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9회에 윤나무와 이청아는 둘이서 술자리를 가지게 됐다.
소주잔이 오가는 속에 윤나무는 “막 부임했던 학교에서 왕따가 있었어요. 애들을 불러서 타일렀어요. 학폭위 가는 것 보다 애들끼리 사과하고 화애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을 꺼냈다.
이청아는 “화애했어요?”라고 물었고 윤나무는 “했죠. 그런데 다음날 가해 학생이 부모님을 대동하고 와서 제가 강압적인 태도로 누명을 씌웠다고 하는거에요. 선생님 태도가 잘못됐다고 경고장이 막 날아다니고”라며 괴로운 사건을 떠올렸다.
이에 이청아는 “어이 없는 일 많네요. 그래도 정년보장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윤나무는 “누가 그래요. 정년보장 된다고. 윗분들 눈 밖에 나면 견디기 힘든건 마찬가집니다”라고 한숨 쉬었다.
이청아는 “전 매일 제 몸무게만한 반죽을 치대다보면 손목 아프고 허리 아프고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윤나무는 “그래도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잖아요”라고 부러워했다.
이에 이청아는 “하기 싫은 일 하는거에요?”라 물었다.
윤나무는 “교사가 꿈이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밥벌이 입니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꿈꾸던 일을 하면서 밥을 먹고 사는건 행운입니다. 이 양반 배부른 투정만 하는 도련님이시네요. 경고장이니 뭐니 괜한 핑계찾아서 변명하지 말고 좋은 선생님 되세요”라고 말했다.
윤나무는 “좋은 선생님이 어떤건데요”라 물었다.
이청아는 “아이들만 바라보는 선생님이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선생님. 그럼 좋은 선생님 아닌가”라고 답했고 윤나무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