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대형 바이킹 크루즈와 충돌해 침몰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유람선에는 국내 모 여행사 단체관광객 33명과 가이드 1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중 7명이 구조됐고 19명에 대해선 구조작업 중에 있고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주헝가리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하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기상 악화로 인한 시야 저하로 분석하고 있으며 헝가리 당국은 구체적인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지원이 제공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침몰한 유람선에 대전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디어 30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탑승했던 대전시민은 총 4명으로 중구 안 모씨(61)은 구조됐으나 이외에 ▲중구 김 모씨(60, 여) ▲서구 정 모씨(28) ▲대덕구 설 모씨(57, 여) 3명은 현재 미확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탑승자 가족 개인별 비상연락조치를 하는 한편 시와 자치구에 전담직원을 지정하고 현지 방문 등 가족요청사항에 대한 지원을 대비하고 있다”며 “항공료 및 체류비, 장례비 등 관련 소요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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