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3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손시권 기자)
[광명=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5월 31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상문 협성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공청회는 사업 시행자측 패널로 최정섭 미래환경기술 상무이사, 권민근 삼안 상무이사, 고승영 서울대 교수, 김구한 KRTC 부사장이 참석했고, 주민측 패널로는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 김현수 광명시민,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주민설명회는 광명시민 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승봉 상임대표는 “상위법에 근거가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추진과 보금자리지구 해제 후 사업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광명시민들의 의견청취가 없었고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근거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준환 교수는 “20분단위로 다니는 셔틀은 이용객 감소로 대중교통으로 활용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광명시의 도심을 통과하는 입출고노선이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향후 경전철 등 추가노선 설치는 불가능하게 되어 광명시교통발전에 저해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광명시 중심지에 차량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재산가치 상승효과는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이양주 선임연구위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보면 구로지역의 소음 민원 때문에 차량이 이전한다고 되어 있다”며 “광명으로 이전하면 소음이 더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한 찬성 입장도 있었다. 김현수 씨는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사업성이 충분히 확인됐다”며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을 3개 역부터 시작하돼 밤일마을 쪽으로 차량기지가 확장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의 교각위치 등 밤일마을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구로 차량기지 이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마지막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청회의 마지막 의견으로 “광명시와 시민 협의 없이 진행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동의할 수 없으며, 광명시의 미래가 없어지고 환경이 파괴되는 사업은 추진되어선 안 된다”며 “국토교통부는 사업을 중단․철회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구로구, 경기도 등 유관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