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양자대결’ 결과 민주당 김해연 소장 39.7% 한국당 김한표 의원 32.1%
거제시의 현역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한표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에게 단 730표, 0.7%포인트라는 초박빙의 차이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국회에 입성해 예결위원을 거쳤으며, 20대 국회에서도 활발한 의정 활동을 보이며 정치적 역량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는 이런 김한표 의원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김한표 국회의원이 만약 내년 21대 총선에 국회의원으로 재출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지지함 18.7% ▲지지하지 않음 46.3% ▲판단 유보 29.7% ▲잘 모름 5.3%로 나타나 반대여론이 훨씬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후보군에는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김범준 부산대 특임교수, 염용하 한의원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청와대 행정관과 거제부시장을 지낸 서일준 전 부시장은 아직 출마의사를 직접 밝히지 않지만 김한표 의원과 당내 경선구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온다.
특히 ‘내년 21대 총선에서 다음 네 명 중에서는 누가 자유한국당 거제시 국회의원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 33.5% ▲김한표 국회의원 18.6% ▲염용하 한의원 원장 4.2% ▲김범준 부산시 서울본부장 3.6% ▲기타 후보 6.4% ▲지지후보 없음 22.0% ▲잘 모름 11.7% 등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거제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소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중도보수 성향의 지지자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흡입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김 소장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대우해양조선 매각 등에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고 적극 참여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상모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도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문 위원장은 재선의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6·13지방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거제시장에 출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 직능본부단장을 지냈다. 백순환 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과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과 윤영 전 국회의원도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에서 다음 다섯 명 중 누가 더불어민주당 거제시 국회의원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18.9% ▲윤영 (전) 국회의원 8.3% ▲백순환 (전) 대우조선노조위원장 6.9% ▲문상모 지역위원장 6.0%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5.0% ▲기타 후보 5.9% ▲지지후보 없음 25.8% ▲잘 모름 23.3% 등의 결과를 나타냈다.
현역인 김한표 의원과 김해연 소장 양자대결에선 김 소장이 우위를 보였다. ‘김한표, 김해연 위 두 명 중 누가 더 거제시 국회의원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39.7% ▲김한표 국회의원 32.1% ▲기타 후보 9.6% ▲지지후보 없음 11.3% ▲잘 모름 7.3% 등의 응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거제지역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2% ▲자유한국당 35.6% ▲정의당 9.3% ▲바른미래당 4.0% ▲민중당 1.2% ▲대한애국당 0.8% ▲민주평화당 0.7% ▲기타정당 1.0% ▲지지정당 없음 9.1% ▲잘 모름 2.2% 등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피플네트웍스리서치는 창원일보(주)와 (주)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경남 거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4.4%, 응답율은 3.6%p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민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