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지원 조례 제정...자진 반납시 10만원 상당 교통카드 지급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이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요신문=전주] 전광훈 기자 = 전북 전주시(시장 김승수)가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전주시는 11일 고령운전자의 부주의와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전주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규칙을 마련해 내년부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시 10만원 상당의 교통비를 1회에 한해 지원하고, 안전운행을 위한 고령운전자 차량표시 및 스티커 제작해 배부에 나설 예정이다.
도입 배경에 대해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전주지역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지난 2016년 179건에서 지난해 206건으로 27건(15%) 증가하고, 전국적으로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운전은 나만의 안전이 아닌 수 많은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령운전자 스스로가 안전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됐을 때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해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자신을 포함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동시, 안전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바람직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전체 등록차량(31만 8504대) 중 70세 이상 고령자 차량은 5.31%인 1만6914대이며, 전체 운전자(40만6537) 중 70세 이상 운전자는 4.78%인 1만946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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