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이란 상대 무득점…2005년이 마지막 승리
지난 2017년 8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손흥민은 이란전 최근 5회에 모두 나서 경기장을 밟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요신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내 새로운 축구 라이벌로 떠오른 이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이란과 맞상대한다.
아시아 축구 강국 중 하나인 이란은 2010년대 들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대한민국과 라이벌 관계를 쌓아왔다. 대표팀은 A대표 역대 전적 9승 8무 13패로 밀리고 있다. 최근들어 더욱 이란과 상대할 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최근 들어 특히 잦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양팀이 서로 아시아 내에서 찾을 수 있는 수준급 스파링 파트너이기에 친선경기가 비교적 자주 열린다. 또한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에 월드컵 지역예선이나 아시안컵 등 아시아권 대회에서도 마주치는 일이 잦다.
이 같은 상황서 대한민국은 최근 10년간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국내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만나 윤빛가람의 골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축구 공식 기록에서 90분 이내에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돌입하면 무승부로 표기하고 있다.
이란을 상대로 정규시간내 승리한 마지막 순간은 지난 2005년이다. 그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조원희와 김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란전에서 무득점 행진이 이어진 것 또한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다. 지난 2012년 10월 열린 월드컵 예선부터 지난 2017년 8월 경기까지 대한민국은 5경기째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친선전에서는 이란의 골망을 가르고 무승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