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김영재 교수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유공장 금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보건대는 오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최근 김영재 교수(방사선과)가 15년 헌혈 실천의 공로로 대한적십자로부터 헌혈유공훈장 금장 포장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은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50회 이상 실시한 사람에게 주는 특별한 상이다. 김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대구보건대는 매년 헌혈축제를 열고 21년 동안 1만 9000여명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헌혈을 해 온 김 교수는 지난 5월 5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포장증을 받았다. 그는 고등학생 때 단체헌혈을 시작하면서 헌혈과 첫 인연을 맺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면서, 환자를 통해 헌혈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 김 교수는 고통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인 헌혈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게 됐다.
대학에서도 늘 싱글벙글 웃는 얼굴에다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의 소유자다. 적극적인 헌혈만큼이나 업무에서도 적극적 노력과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주변 동료들은 귀띔했다.
김 교수는 “헌혈은 진정한 이웃 사랑이며, 규칙적인 헌혈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어플을 이용한 사전 헌혈 예약을 이용해 보라”고 추천했다.
헌혈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문자나 알림 톡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헌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규칙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헌혈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대신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한다”면서 “앞으로 백혈병 환자를 위한 조혈모세포와 장기기증을 서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50번째를 포함해 그동안 모아둔 헌혈증 50장을 병원에서 필요한 환자들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 백혈병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있다.
김 교수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 자유의지에 따라 대가 없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실천이자 고귀한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는 봉사”라며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력이 되지 않을 경우 헌혈은 간단하게 봉사하는 방법이면서도 작은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이 지역사회 봉사를 중요시 여기고 ‘실천적 봉사인’을 대학의 3대 인재상으로 선정한 이유도 같은 의미”라며 “대구보건대의 헌혈 전도사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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