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적군의 방’
특유의 상상력과 음악성, 그리고 물오른 가창력 등을 맘껏 뽐내는 이적(사진)의 소극장 콘서트.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대형공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친밀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카페트와 소파, 그밖의 친숙한 소품들로 꾸며진 공연장은 마치 그의 작업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또한 관객들은 그의 작업실에 놀러 온 친구가 되어 조근조근, 살갑게 그가 들려주는 음악들을 편안함 속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발표되었던 패닉, 카니발, 긱스, 솔로 작품들을 작곡 당시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연주하고, 그가 즐겨부르는 팝과 가요의 명곡들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5인조 밴드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레퍼토리들은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줄 것이다. 4월15일부터 4월18일까지 폴리미디어씨어터.
4월18일
[T V]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오후 2:00 EBS 방송
스릴러 영화의 고전적 걸작들을 남긴 명장 히치콕 감독 특유의 영상 감각이 가장 날카롭게 살아있는, 그의 대표작들 중의 하나로 비록 흑백 영화지만 그 치밀한 연출로 숨 막히는 긴장감과 넘치는 서스펜스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슬아슬한 추적과 로맨스 그리고 유머가 있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명장면인 농약살포용 경비행기의 공격 장면과 미국대통령 5명의 얼굴을 새긴 러시모어산에서 벌어지는 추적 장면, 어느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2중, 3중으로 복선이 깔리며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도 흥미롭고 요소요소에 유머도 잊지 않고 있다. 버나드 허맨의 재즈풍 음악도 일품이다.
주연 케리 그란트, 에바 마리 세인트, 제임스 메이슨.
1959년 미국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