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월명공원 토지주 대표들이 공원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백봉로 월명도시공원 추진위(이하 월명추진위)는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월명공원 민간공원조경사업 조속한 진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명추진위는 “월명공원의 토지주들이 1974년부터 재산이 공원으로 묶여 40년이 넘는 기간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일부 토지주의 경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며 “대다수의 토지주들이 민간공원으로 조성되면 감정가를 토대로 현실적인 토지가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고 월명공원을 민간공원조성사업으로 추진하는 시행사인 ㈜대성아이앤디에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의 2017년 9월 월명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 제안 수용 발표로 사업이 진행될 줄 알았지만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의 반대로 진행하지 못했기에 토지주들은 월명공원의 민간공원조성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단이기주의로 월명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토지주의 권리를 더 이상 침해하지 말고, 그동안 무상으로 사용해왔던 월명공원조성사업을 반대하겠다면 공단에서 직접 공원을 매입해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단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계속 반대한다면 토지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와 반대하는 업체를 명기해 7일 이내에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실력행사는 물론 시민단체, 환경단체와 연합해 산업단지 반대기업들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토지주들은 청주시가 공단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와 공단이 공원개발을 반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공단이 반대해 민간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 월명공원을 공원부지에서 해제시켜 토지주의 권리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청주시가 월명공원 부지를 해제시키지 않으려고 토지에 대한 다른 제한이나 적절치 않은 토지임대료 지불을 통한 공원부지의 연장, 낮은 토지보상가 등으로 수십년간 어려움에 시달려온 토지주들을 모두 죽이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월명공원 토지주들은 권리를 찾기 위해 공원부지 해제 및 보상을 위해 법적 물리적 수단과 실력행사를 불사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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