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장정숙 대변인 “황교안, 존재 자체가 국가적 부담…이 기회에 옷 벗어라”
6월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민주평화당은 6월 28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향해 “존재 자체가 국가적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의 ‘좌파 언론 장악’ 발언에 대한 지적이다.
6월 26일 자유한국당은 서울 양재동에서 ‘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열었다. 여성 당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행사였지만 성인지감수성 논란이 불거졌다. 당원들이 장기자랑 공연 도중 객석을 향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춘 것.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무대에 올라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 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황 대표는 27일 “언론이 좌파에 장악돼 있다”며 “우리가 좋은 메시지를 내놓으면 하나도 보도가 안 되고 실수하면 크게 보도된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황 대표의 실언은 그뿐만이 아니다. 6월 19일 황 대표는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한 것이 없다”며 “(내국인과) 똑같이 임금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다음 날 숙명여자대학교 특강에서는 자신의 아들은 ‘스펙’ 없이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발언을 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의 존재 그 자체가 한국 정치의 참을 수 없는 부담”이라며 “상황인식과 언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실수했으면 먼저 그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기본이다. 뭘 잘했다고 언론에 대한 지적질인가”라며 “이번 기회에 그 부담스럽고 어색한 당대표의 제복을 벗어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은영 인턴기자 slvr_you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