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옥. 사진=한미약품
이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 측은 “얀센이 진행한 임상 2상 시험 결과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얀센에 이 치료제 기술을 이전하며 계약금 1억 5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9억 15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이 치료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계약금과 임상 개발, 시판 허가, 매출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 수출료(마일스톤)로 최대 8억 1000만 달러(약 94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얀센이 계약을 취소하면서 한미약품은 이미 수령한 계약금은 돌려주지 않아도 되지만 기술 수출료를 놓치게 됐다.
다만 한미약품이 HM12525A 개발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치료 후보물질의 비만 감소 효과는 확실히 드러난 만큼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에 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