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 원장 “대외 경쟁력 더욱 높일 것”
대한상사중재원의 새로운 CI 선포식이 11일 삼성동 무역센터 서울국제중재조정센터에서 열렸다
[일요신문]김장수 기자=국내 유일 종합분쟁해결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Korean Commercial Arbitration Board, 이하 중재원)이 국제 선도 중재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했다.
11일 오전 11시 삼성동 무역센터 18층 서울국제중재조정센터(Seoul IDRC)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5월 개원한 중재교육원의 초대 원장인 백윤재 변호사(법무법인 율촌)과 명한석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이기수 대한중재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중재원의 새 CI 발표를 축하했다.
이번 CI 교체는 지난해 국제중재업무만을 전담하도록 설립된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와 국내중재 부문의 이원화돼 있던 CI를 통일시켜 일관된 브랜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중재기관 다운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국내외로 효율적이고 통일된 홍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중재원은 기존 CI가 대한민국의 선두기관으로서의 이미지, 즉 ‘nationality(국가성)’을 강조했다면 새 CI는 국제 선도 기관으로서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이미지가 강화되도록 고안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이미지가 권위감과 상징성을 중시했다면 새 이미지는 차별성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신뢰감 전달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재원의 새로운 CI는 워드마크(word mark) 형태로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했고, 기존의 블루 컬러 계열을 활용해 신뢰와 안정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재원의 영문약자인 KCAB를 기초로, A를 두 번 겹친 모습의 워드마크는 중재(Arbitration)를 강조함과 동시에 중재 그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며(Above), 오늘보다 앞선 미래를 준비한다는(Ahead) 의미를 담았다.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 원장은 “올해 초부터 내부 임직원 대면 인터뷰, 공개 토론회 등을 수차례 걸친 끝에 새 CI가 만들어졌다”며 “중재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10월 베트남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중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새 CI를 기반으로 국내서는 사회 각계 각층에 끊임없이 중재제도에 대해 알려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대외 경쟁력을 높여 한국 중재의 브랜드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966년 중재법에 의거해 설립된 대한상사중재원은 그동안 국내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일반 소송과 차별화된 중재, 조정 등 대체적 분쟁 해결제도(ADR)의 장점으로 해결해 왔다. 새로운 CI는 ‘중재 산업 진흥을 통한 사회적 갈등 절감’이라는 목표 달성과 국내를 넘어 국제 선도 중재기관으로 한 단계 진보하는데 큰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중재원은 그동안 연평균 400건 이상의 중재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이는 사건 수 기준으로 전 세계 수백 개의 중재 기관 중에서 ICC 등에 이어 5위권에 해당한다.
중재원은 올해 접수 사건 수가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어나고 신청 금액 역시 80.95%나 급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앞으로 새 CI를 기반으로 연 500건 이상을 처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선도 중재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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