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댓글 방치 책임 포털사이트 ‘초비상’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고민. 기사에 달리는 하루 수백만 건의 댓글에 대한 감시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인력을 동원해 일일이 댓글을 감시하거나 아니면 비방성 댓글이 달릴 만한 기사에 대해 댓글 기능을 막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또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또 삭제를 하더라도 그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기사와 댓글은 불가분의 관계로 여기고 있는 네티즌들에게 댓글이 달리지 않은 기사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은 포털사이트 측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실. 더군다나 자신의 댓글이 삭제당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볼 네티즌들도 많지 않다.이래저래 어려운 처지에 놓인 포털사이트들이 과연 현명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판 미네르바 미 증시 동요
한국의 미네르바 사건이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때맞추어 미국에서 미국판 미네르바 사건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의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상위 19개 미국 은행에 대한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입수했는데 그 중 16개는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한 상태”라고 밝힌 것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인너텟 사이트 터너 라디오 네트워크(turnerradionetwork.blogspot.com)를 운영하고 있는 홀 터너.
그는 또 글을 통해 테스트 결과 미국 5대 은행의 자본구성이 몹시 위험한 지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후 미국 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금융주가 폭락했다. 투자자들의 동요가 일어난 때문이었다.송영선-신해철 입씨름 만만찮네
이어 “근데 우짜노, 그 아줌마 자위대 앞에 가서 박수 치고 헤드뱅할 때 왜놈들한테 고문당해서 대가 끊어진 우리 외증조부(오산 삼일 운동 주도로 독립투사 추증되셨다)님, 일제시대 때 지주들 기득권 다 인정받던 시절 논밭 몽땅 팔아버리고 교육에 갖다 박으신 우리 증조부님 지하에서 통곡하셨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또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라며 “난 북조선은 꼭 가보고 싶지만 ‘김정일 장군’ 밑으로 갈 생각 없거든”며 “북조선의 국체를 인정하는 것과 인민이 선출하지 않은 김씨 왕조를 인정하는 건 별개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신해철 칼럼란’에 ‘경축’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북한 로켓 발사를 축하하는 뜻을 전한 바 있는 신해철에 대해 송 의원은 지난 20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이어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공인이 이런 내용을 올린 데 대해 정부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방기하고 있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누가 손오공이 한국인이래?”
최근 중국 내 정보 사이트인 ‘서륙망’ 게시판에 오른 글 제목이다. 출처는 일본 야후 게시판. 내용은 한 한국의 연구자가 ‘손오공은 한국인이다’라고 발표했다는 것. 물론 일본 게시판에서는 일본 네티즌들의 비웃음이, 중국어로 번역이 달린 중국 게시판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어린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다.
물론 이는 명백히 날조된 것. 한국에는 원숭이가 서식하지도 않을뿐더러 소설 속의 원숭이를 자신의 민족이라고 우길 연구자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한 일본 네티즌이 올려놓은 악의적 장난 글에 중국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욕은 한국인들이 먹는 경우가 되었다.
요즘 들어 한·중·일 네티즌들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한·일 간은 WBC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를 거치며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설전과 비난전을 펼쳤다. 선수, 감독의 발언 하나하나가 양국에서 소개되고, 또 경기가 끝난 후 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실시간 전해지면서 서로를 비웃고 헐뜯는 글들이 거침없이 쏟아졌다.여기에 편승한 것이 일부 언론들. 선수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검증없이 보도하거나 과장보도를 해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예를 들어 SBS의 경우 김연아 선수의 연습방해를 보도하면서 “그런 선수들이 있다”는 김 선수의 발언을 “일본선수들이 방해했다”고 보도, 한·일간 한판 싸움을 붙인 경우가 되었다.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아사다 마오의 경기가 끝난 후 빙판에 던져진 한 선물을 두고 일본 네티즌이 “한국 응원단 쪽에서 온 여성이 구두를 던졌다”며 흥분하자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하는 신문들도 있었다.
물론 다른 영상에 의해 구두가 아닌 선물이었음이 밝혀졌지만 밝혀진 사실을 보도한 신문은 없었으며,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구두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는 형편이다.한국 비난에는 대만도 만만치 않다. 작년에 열린 아시아 야구선수권 당시 관중들이 온갖 욕설로 도배된 피켓을 들고와 충격을 주었던 대만의 한국 증오 감정은 익히 알려져 있는 상태.
4월 19일자 대만의 포털사이트에 뜬 한 기사에서는 대만 출신 메이저리그 왕첸밍으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추신수 선수에 대해 ‘高麗棒子’라는 표현을 붙임으로써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사진). ‘까오리 빵즈’라 발음되는 이 말은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해 쓰는 명칭. 네티즌들은 분노도 분노지만 이런 비속어가 기사에 쓰인다는 사실에 어처구니없어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