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불법 선거운동에 이용될까 촉각 곤두
선관위는 재보궐선거에서 트위터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자와 팬클럽의 트위터를 철저하게 감시,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실효성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 우선 기술적으로 막기가 어렵고, 또 점차 대중화되어가는 트위터 문화를 단속 위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점도 있다.
현재 트위터는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우 초기부터 트위터를 이용해 온 유저로 최근 트위터에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했다 큰코다친 미국 의원과, 국회의장에게 막말하고 퇴장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 국회, 이건 무슨 차이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민주당과 한 바탕 설전을 벌여야 했다.
또 민주당 최문순, 천정배 의원은 트위터 인터뷰를 갖는가 하면 노회찬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등을 주제로 트위터 팔로워(자신의 트위터에 연결된 네티즌)들과 번개 모임을 가지는 등 많은 정치인들이 트위터 활용에 적극적이다.
어쨌든 이번 10월 재보선은 트위터 정치의 법적 한계와 그 방향성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 될 전망. 때문에 트위터 활용에 능숙한 정치인들은 선관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국내 트위터 최고 스타는 8월 한 달 네티즌 방문 횟수 26만 번, 페이지뷰는 299만 건을 기록한 피겨선수 김연아로 드러났다.
SBS의 저주? 헛다리 짚는 축구중계
지난해까지 MBC-ESPN에서 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KBS에서 하던 프랑스 리그 중계권을 올해 SBS에서 따낸 것은 잘 알려진 일. 그런데 SBS의 중계는 첫날부터 무언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우선 EPL 개막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으며, 또 아스널의 경기를 중계하는 바람에 같은 시각에 열린 볼턴의 경기에 이청용 선수의 데뷔 모습을 놓치고 말았다. 이와 함께 EPL 중계로 인해 박주영 선수의 경기 모습은 녹화중계가 되었다. 결국 개막 첫날 SBS는 어이없게도 한국 선수의 출전 모습을 생방송으로 보여 주는 데 실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SBS의 헛발질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2라운드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은 계약에 따라 중계 자체를 아예 하지 못했다. 또 박주영 선수는 어깨가 빠지는 부상으로 몇 경기를 빠져야 했다.
이어진 라운드들에서도 마찬가지. 박지성 선수는 리그에서 계속 출전을 하지 못했으며 이청용은 후반 교체로 나온 것이 고작이었다.
결국 몇 주가 지나도록 EPL에서는 아직 한 번도 한국 선수의 선발 출전 경기를 중계하지 못한 것이 SBS의 현실. 그나마 지난 9월 14일(한국시간) 박주영 선수의 선발 출전을 중계할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첫날부터 중계 편성이 매끄럽지 못한 데다 이후 한국 선수들의 지지부진이 계속되자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은 이처럼 ‘저주’라는 말로 그 불만을 SBS에 돌리는 분위기.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 선수들의 잦은 출전과 맹활약이 이어져야 비로소 사라질 전망이다.
“전세계 소시팬에게 무장을 요청한다”
▲ 호주인이 게릴라 복장으로 등장하는 소녀시대 관련 동영상(왼쪽)과 원더걸스가 외국인 팬의 운동화에 사인을 하는 모습. | ||
우선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인기그룹 원더걸스의 경우 팬 사인회에서 외국인 팬에게 신고 있던 신발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어 국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은 지난달 말 현지의 유명 라디오채널에서 주최한 팬 사인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원더걸스의 멤버 소희와 유빈이 사인회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은 팬의 운동화에 사인을 하는 모습이 잡혀 있었다.
사진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무례한 행동” “동양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해 하는 분위기.
반면 유튜브에는 ‘GenomeSoldier83’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호주인 네티즌이 올린 소녀시대 관련 동영상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동영상 속의 인물은 마치 게릴라 반정부군을 흉내낸 듯 군복차림에 복면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많은 안티팬이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음해성 자료들을 유포한 탓에 소녀시대는 물론 팬들도 가슴에 상처를 입었다. 오랫동안 이 같은 행동을 참아왔지만 평화를 위해서라도 이제 행동을 개시할 때가 왔다”고 주장하고 “전 세계의 모든 소녀시대 팬들에게 무장을 요청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소녀시대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보낼 것”임을 다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호주에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이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보이는 한편 소녀시대 안티팬이 얼마나 많기에 호주인이 저토록 흥분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