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 조사 및 개선대책 마련 시급
불법주정차 및 노점상 등으로 인해 중앙분리봉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일요신문=부안] 강철수·전광훈 기자 = 부안군이 군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읍내 및 기사지 일대에 중앙분리봉을 설치했지만 ‘부실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 12일 “부안군 부실 중앙분리봉 보강 ‘뒷전’(8.12 온라인 뉴스)”이란 기사를 제게한 바 있다.
또한, 이에 앞선 지난 6일 “부안군 또 혈세낭비?” 보도를 통해 부안읍 성모병원 앞 인도에 설치된 중앙분리봉 부실공사을 거듭 지적한 바 있다.
이 곳에 부안군은 총 사업비 1400만원을 중앙분리봉을 40여 개를 설치했지만, 이 중 15개가 뽑히거나 휘어져 있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안군이 군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중앙분리봉을 설치했지만 3분의 1이상이 휘어지거나 봉이 뽑혀 있지만 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시행정’ 눈총을 사고 있다.
중앙분리봉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충격을 받을 경우 쉽게 휘거나 부러져 굳이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바닥에 시설물을 고정하기 위한 나사가 뽑히는 경우가 허다해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그럼에도 군은 계속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 지역에 대한 그 어떤 보수·보강 공사를 시행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탓에 ‘전시행정’이란 비난과 함께 시공업체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설치 전 인근 주민들의 의사를 한번쯤 살폈다면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문제되고 점에 시공사와 부안군이 이를 알고도 공사를 강행했는지, 왜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앞서 지적한 기사를 보지 못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통해 보강 및 보수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안군이 실질적인 효과 보다는 전시행정에 무게를 둔 공사를 진행한 대표적 사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한 군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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