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고 기준시가를 기록한 트라움하우스3차 전경.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 ||
이중 전국에서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3차’ 1백80평형. 빌라식 주택인 트라움하우스의 기준시가는 32억4천만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도곡동 힐데스하임빌라(30억6천만원), 서초구 서초동 서초가든스위트(22억5천만원), 강남구 청담동 청담로얄카운티(21억8천7백만원) 등이 뒤따랐다.
기준시가란 국세청이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나 골프회원권 등의 거래, 상속, 증여가 이루어질 때 재산세,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 기준시가는 대부분 시세보다는 훨씬 낮기 때문에 트라움하우스 등의 시세는 최소 40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트라움하우스]
기준시가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빌라주택인 트라움하우스는 (주)대신주택이라는 중소업체가 설계, 시공을 했다. 지난 91년 설립된 대신주택의 박성찬 사장은 인테리어 전문가로만 알려져 있을 뿐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트라움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 후문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어인 ‘트라움하우스’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꿈의 집’이란 뜻.
글자 그대로 트라움하우스는 외부에서 보아도 고급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외부인이 이 빌라를 방문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리 경비회사에 전화를 걸어 빌라측에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회사측의 요건에 맞으면 방문 날과 시간을 허가받은 후에야 비로소 집 구경을 할 수 있다.
▲ 힐데스하임 | ||
현관 입구에서 벨을 누르면 자동으로 옷걸이가 내려온다. 집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유럽의 한 집안을 들어온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 빌라의 제일 큰 평수의 경우 방 8개와 화장실 4개를 갖췄으며, 한 가구당 6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총 19세대뿐이어서 실제로 매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1백80평형 이상은 매매가가 최소 4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동안 2차 분양이 이뤄진 트라움하우스의 거주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부동산업자들에 의하면 이 빌라의 거주자들 중에는 국내 최대 재벌인 A그룹 2세를 비롯해 유명 대학교수, 의사 등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힐데스하임]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힐데스하임’은 최근까지 줄곧 기준시가 1위에 랭크됐던 곳. ‘힐데스하임’이란 이름은 독일의 중부에 있는 작은 도시의 이름.
이 빌라의 주변에는 몇몇 음식점과 낮은 빌라들이 둘러싸고 있어 얼핏 보아서는 30억원을 호가하는 빌라가 맞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러나 빌라의 내부를 들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서초가든스위트 | ||
또 이 관계자는 “총 세대수가 19세대여서 사실상 매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강남의 C병원장 등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고 덧붙였다.
[서초가든스위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가든스위트’는 대표적인 초고층형 사이버 빌라아파트. 총 23층짜리 초고층건물로 1백7평형 19세대 등을 비롯해 72, 77, 80평형 등 평형수가 다양한 것이 여타의 빌라와 다른점.
이 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내에 대규모의 정원을 가꾸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지하 1층 실내 정원을 보면 각종 풀과 나무, 꽃들로 에워싸여 있어 마치 작은 정원을 보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 이 빌라 입주자의 설명이다. 또 지하 1층 한 켠에는 골프연습장, 러닝 머신, 헬스 기구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빌라의 내부로 들어가면 느껴지는 첫 번째 느낌은 현관이 굉장히 넓다는 것.
탁트인 현관을 따라 빌라 안으로 들어가면 한눈에 서초동 일대의 전경에 눈에 들어온다.
이 빌라의 주민에 따르면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동쪽의 우면산 인근까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무척 좋다는 것. 이것이 이 빌라를 초호화 빌라로 만든 원인 중 하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같은 형태의 빌라트 빌라들이 속속 생기면서 매매가 뜸하게 이뤄지기도 한다”며 “매매가는 현재 25억원대 이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