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뷰 장관. 사진=박은숙 기자
강 장관은 “한국은 화가 나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부당하다는 감정이 남아있는데 일본이 아직까지 과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3일 BBC보도에 따르면 강 장관은 21일 진행된 ‘BBC 하드토크’와 인터뷰에서 “서로 의존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있는 나라에서 아무런 사전 공지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해 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일본과의 무역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발생했는데 일본의 태도는 매우 일방적이고 자의적이었다”며 “그들이 이런 조치를 취한 7월 1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대화를 간절히 바란다. 일본에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갈등과 관련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방안까지 제안했지만 일본이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허심탄회하게 이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염두에 둔 듯 ”특히 그 어려운 시기를 살아왔던 생존자들은 그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제대로 발언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더 깊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