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군 운남면 이규동 씨 재배 3년 만에 7천만 원 소득 올해엔 10톤 수확 8천만 원 기대
무안군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패션푸르트(Passion Fruit)
[일요신문=무안] 강효근 기자=브라질이 원산지로 항산화 작용이 우수한 열대과일인 패션프루트(Passion Fruit)가 전라남도 무안서 성공적으로 재배되면서 무안 대표 농작물인 양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패션프루트는 우리에게는 백 가지 향이 난다고 해서 백향과로 알려졌으며 넝쿨성 작물로 재배한 지 1년이 지나면 열매를 맺는 과일로 열대과일 특유의 진한 향과 맛이 일품으로 맛은 새콤달콤하면서도 끈기가 느껴진다.
우리나라에는 6~7년에 처음 들어와서 재배됐으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익을수록 흙적색을 띄면서 다 익으면 스스로 알아서 떨어지는 과일이다. 특히 숙성이 잘 될수록 달콤함과 새콤함이 잘 조화되므로 껍질이 반질반질한 것보다 숙성이 잘된 쭈글쭈글한 것이 더 맛있어 껍질을 벗기면 탱글탱글한 알맹이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패션푸르트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맛과 더불어 우리 몸에 좋은 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 작용이 높아 피로 회복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주요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이 100g당 64㎍을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무기질, 포도당 등 함유된 영양이 풍부한 과일이며 특히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는 석류의 2.6배,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C는 3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최근에는 패션프루트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 해외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패션푸르트를 먹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맛과 향이 강한 것을 감쇠시키기 위해 생과일보다는 요구트르와 섞어서 먹는 방법과 즙을 내서 다른 과일이나 음료와 함께 먹는 방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운남면 이규동 씨가 지난 2016년부터 시설하우스에서 백향과 0.3ha를 연 2기작 재배해오고 있다”며 “1년 차 동해 및 경험부족을 극복해 3년 차인 지난해부터 7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성공적 귀농정착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패션 프루트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시설지원과 함께 맞춤형 현장 컨설팅으로 백향과가 고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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