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유등제에 참가한 각 사찰 스님들과 내빈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청주시 천동문화계승발전회가 주최하고 청주시불교연합회에서 후원하는 무심천유등문화제가 28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청주시내 사찰 스님들과 사부대중,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심천유등문화제는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 탈환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고 국태민안, 호국안녕과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기 위해 한국불교태고종 충북교구 승무원에서 10년 동안 실시해 왔다.
이후 청주시불교연합회로 이관돼 30년 동안 진행됐으며, 지난 2001년 직지심체요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불교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무심천직지유등문화제’로 개칭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장선배 충북도의장, 하재성 청주시의장, 정우택·변재일·도종환·오제세·김수민 국회의원과 민주당 정정순 상당구 지역위원장, 최현호 서원구 당협위원장, 황영호 전 시의장, 이상욱 충북도의원,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 남일현 위원장, 박정희·변은영·김기동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무심천에 각자의 마음으로 바라는 연등을 띄워보내는 행사를 스님들과 참석 내빈, 사부대중들 순서로 진행했다.
무심천에 띄운 연등들과 구조물. 남윤모 기자
봉행사에서 청주불교연합 장호 회장스님은 “직지심체요결 마지막 법어에서 전복승교는 ‘불법을 세우려고 하지 말고 오직 스스로 무심하여야 한다’는 말씀대로 이것은 수행의 요체는 무심에 있으며 분별과 차별이 없는 마음의 평화가 참다운 무심”이라고 강조했다.
봉축사에서 청주시 조계종주지협의회 회장 각현 스님은 “무심천유등제가 전도민의 마음으로 전해지고 그 인연 공덕으로 충북도와 청주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숙원사업이 이뤄지고 국운이 장성해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축사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영규대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태민안이 될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 도와 달라”고 전했다.
한범덕 시장은 “임진왜란 승전보를 승화해 전통문화로 발전시켜 후학들에게 호국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신문화로 발전시킨 무심천 유등문화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유등제 의전행사에 이어 3부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마하연국악단, 가수 한서경, 한금채, 최예림 등이 초대돼 시민들과 어우러진 흥겨운 한마당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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