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한국 욕하고 셀럽이 된 남자 신시 리를 찾아나선다.
한국 욕을 하고 셀럽이 된 사람이 있다. 자신을 한국에서 태어난 40대 치과의사로 소개하는 그는 바로 일본에서 17권의 혐한 책을 낸 한국인 작가 신시아 리다.
한국에선 생소한 이름이지만 5년간 그가 일본에서 한국인임을 내세워 한국을 비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8억 원이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는 “누구도 그 실체를 몰라요. 그래서 (일본의) 저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신시아 리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라는 설이 훨씬 더 많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조차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계약한 출판사 편집자 한 명뿐, 진짜 얼굴도, 이름도 철저히 감추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혹시 그가 가상의 인물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출판관계자 “신시아 리가 일본어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일본어를 잘하겠지만 일본에서도 이 정도 단기간에 많은 책을 쓴다는 건 좀처럼 어려운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출판 관계자들은 한국인이 일본어로 1년에 3권 이상의 책을 쓴다는 게 가능하냐며 혹시 신시아리의 배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의 글을 본 전문가들 역시 신시아리의 일본어 문장이 너무도 완벽해 마치 모국어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신시아리가 자신을 소개한 정보를 토대로 그의 정체를 추적에 나섰다. ‘신시아 리’ 라는 필명으로 보아 이 씨 성을 가진 남자이고 70년대 생 치과의사라는 정보.
그리고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단 한 장의 건물 구조도를 토대로 샅샅이 살펴봤다. 마침내 신시아 리 작가가 2년 전까지 운영하던 치과를 찾아낸 제작진.
그곳에서 그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는 왜 모국을 떠나 일본에서 한국을 욕하게 된 것인지 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예고된 칼부림, 경찰은 왜 지켜만 봤나’ 편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