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특사 논란, 윤희석 “대통령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차이 있을 것” 김용남 “무슨 그런 사람을 비선으로”
김 의장과 윤 대변인은 5월 9일 신용산객잔 ‘보수협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 의장은 박한 점수를 준 이유에 대해 “21개월 만에 했으니 안 한 것보단 낫다”면서도 “총선 참패에도 불구,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 바뀐 게 없었다.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였던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질의에 윤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행정부 수단으로서 특검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의장은 “국민의힘이 외쳤던 구호가 있다.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이다. 또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말인데, 도체 수사 결과 언제 나오느냐. 이 사건이 그렇게 어려운 수사인가. 이렇게 오래 걸일 인인가. 그래서 특검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 대변인은 “공수처 어느 정부가 만들었느냐. 공수처장 새로 임명 후 엄청난 속도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장 역시 “핵심은 못 건드리고 있다. 수사과정보다 재판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가 그동안 제대로 일을 못한 건 사실”이라고 응수했다.
둘은 윤석열-이재명 영수회담 후 불거진 특사 논란에 대해서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앞서 한국일보는 함성득 경기대 교수와 임혁백 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수회담 특사로서 사전에 물밑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메시지 등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의장은 “비선 논란과는 별개로 윤 대통령 발언은 강경 지지층에겐 놀라 자빠질 일이다. 적장과 내통하는 수준 아니냐”면서 “해서는 안 될 말이 우르르 나왔다”고 했다. 이어 “비선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비선이 이를 며칠 만에 공개하느냐. 또 그런 사람을 어떻게 비선으로 임명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윤 대변인은 “비판받을 지점이 있다. 그러나 함성득이라는 분의 인식수준과 대통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희석 대변인, 김용남 정책위의장이 출연하고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가 진행하는 ‘보수협객’은 일요신문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의 한 코너다. 목요일 13시 20부터 15시까지 1, 2부로 나뉘어 생방송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