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건설부문 잘 나가는 이유

진흥기업 편입, ‘해링턴’ 브랜드 인기

[일요신문] 효성중공업 건설사업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이 2014년 7233억 원에서 지난해 1조 5273억 원으로 늘어나며 5년 만에 2배 가까이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억 원에서 4배 증가한 1424억 원을 기록했다.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진흥기업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지난해 38위에서 올해 22위로 뛰어올랐다.

지주사 전환 전 효성은 조현준 회장의 주도로 2013년 건설 브랜드 ‘해링턴’을 론칭했다. 아파트는 ‘해링턴 플레이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 고급 빌라는 ‘해링턴 코트’, 복합건물은 ‘해링턴 스퀘어’ 등으로 나뉜다. 수도권과 입지가 좋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을 확대하며 연평균 1조 원대 이상의 수주를 이어왔다.

또 최근에는 입지가 우수한 곳을 적극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분양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에 건설 중인 주상복합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를 비롯해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등 올해 진행한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분양을 모두 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역발상 특화 설계도 화제가 되고 있다. 1층 세대에는 ‘지하 다락방’을 추가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으며 세대별로 여분의 공간인 ‘알파룸’을 확보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다양한 차별화 상품이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임형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