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동 재개발 갈등 화합 잔치에서 우암동 풍물단이 식전 행사로 공연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23일 충북 청주시 우암동 청암공원에서 그동안 찬·반으로 갈려 심화돼 온 주민 간 갈등을 재개발 취소 결정 이후 화합하고자 하는 의미의 화합 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명칭을 기존 ‘우암동 재개발 반대’에서 ‘행복마을 만들기’(이하 ‘행복마을’)로 변경한 류근준 회장과 최돈길 추진위원장, 이혜숙 총무위원장 등을 비롯한 회원들이 마련했다.
‘행복마을’은 도심 재개발에 밀려 소외됐던 주민들을 위한 도심 인프라 중 가장 시급한 도시가스사업을 청주시와 우선적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과 이인선 전국위원, 청주시의회 재정환경위원회 정태훈·박미자 시의원 , 김용규 도시건설위원장, 도시건설위 박완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수민 국회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축전으로 대신했으며,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은 내빈으로 소개받은 후 곧바로 배식 도우미로 나섰다.
행복마을만들기 류근준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이날 축사에서 류근준 회장은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행복하고 잘사는 우암동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여러분이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하고 시가 행복하고 국가가 행복해진다”며 ”재개발을 막아낸 여러분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앞으로 더 잘사는 우암동을 건설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우암동 재개발에 관여했던 회원들과 주민 500여 명이 운집했으며 인접한 에덴교회에서 화합잔치가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우암동 소재 일부 음식점들은 행사에 쓸 식재료나 사골 국물 등을 제공했으며, 정영수 우암동장과 우암동 주민센터 공직자들이 행사 진행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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