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6시30분 성안길 롯데시네마서 선착순 100명 모집
(사진=김종대 의원실 제공)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정의당 청주상당구지역위원회(위원장 김종대)는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1관에서 청주 출신의 정지영 감독을 초청해 영화 ‘블랙머니’ 상영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100명 선착순으로 사전신청자에 한해 할인요금 5000원(원가 1만원)을 적용한다. 영화상영 후에는 약 30분에 걸쳐 김병재 MC의 진행으로 정지영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른바 ‘론스타 먹튀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 블랙머니는 2003년 자본 부실 상태에 놓여 있던 외환은행을 미국 사모펀드인 ‘론스타’(Lone Star Funds)가 인수한 뒤 다시 하나은행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각종 의혹들을 재조명했다.
당시 론스타는 인수와 매각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혜택을 입었음에도 ‘한국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원하던 가격에 매각하지 못했다’며 5조원 규모의 국제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지난달 21일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민변 국제통상위원회와 함께 국회에서 ‘론스타를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12년째 형식적인 수준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만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영화 제작은 명사들이 나서 ‘론스타 먹튀사건 영화제작위원회’를 만들고 50억 규모의 제작비를 국민주 형식으로 모으겠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개봉 12일 만인 지난달 25일 손익분기점 177만명을 돌파했고 3일 현재 230만명이 관람했다.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를 졸업한 정지영 감독은 ‘남부군(1990년)’, ‘하얀전쟁(1992년)’, ‘부러진 화살(2011년)’, ‘남영동 1985(2012년)’ 등의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상영회를 주최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먹튀 주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만큼 론스타 경영진들을 한국으로 소환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면서 “복잡한 사건을 몰입도 높은 영화로 만들어낸 정지영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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