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송파·강서·금천구 선정…“지역 밀착형 공간 탄생 기대”
서울시 23일 시민청 4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가 밝힌 4곳 대상지. 진=서울시 제공
‘시민청’은 2013년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신청사 지하에 처음으로 조성한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갤러리와 라운지가 있어 시민들이 공연과 전시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단, 1월 1일과 설날 추석 당일은 후무다. 2020년 1월 1일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휴관한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동네에도 만들어 달라’는 등 시민들의 시민청 확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확장할 계획이 있었고, 지역에서 (시민청이)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추가 개설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조성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성북구, 송파구, 강서구, 금천구다. 동북권(성북구)과 동남권(송파구)에 각각 1곳이, 서남권(강서구·금천구)에 2곳이 설치된다. 4개소가 추가 조성되면 기존 시민청을 포함한 서울시내 시민청은 총 6곳이 된다.
각 대상지는 시민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자문단이 한 달여간 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6~9월 자치구별로 부지 면적 1000m² 이상인 권역별 시민청 후보지를 추천받았다. 선정 자문단은 동북권과 서남권이 다른 권역에 비해 면적이 넓고 서울 인구의 31%가 각각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두 권역에는 각각 시민청 2개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서북권은 자치구에서 추천한 후보지가 선정 자문단의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권역별 ‘지역 시민청’을 골고루 조성해 부족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의 이용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을 밝혔다. 시는 또 새로 건립할 ‘시민청’에 지역 고유한 특성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견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주민참여형 지역 특화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편, 기존 삼각산 시민청도 연구 용역을 통해 공간 확충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수요에 비해 공간이 협소했기 때문이다. 삼각산 시민청은 2018년 4월 개관한 이후 1년 6개월간 953회의 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과 489회 대관으로 누적방문객 10만여 명이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가 조성되는 ‘지역 시민청’은 인근 주민들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서울시와 시민,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특히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또 “시민청이 각 지역의 성공적인 시민참여 공간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밀착형 공간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하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