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창준위 대표자가 한국당 부총장 배우자로 밝혀져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자 이지은 씨가 사실은 한국당 원영섭 부총장의 배우자였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총괄은 한국당 부총장이 맡고, 또 창당 준비위원회 대표자로는 자신의 배우자를 앉혔다니 한국당은 대체 어디까지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마치 자회사 사장 임명하듯이 내부자를 비례자유한국당의 대표자로 삼았다”면서 “그것도 고위 간부의 사적 가족관계에 있는 배우자를 바지사장으로 앉혔으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비례자유한국당은 창당의 목적, 대표자, 사무소, 발기인, 재정까지 모두 살펴봐도, 정당법상 설립 요건인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하나도 없다”며 “정치자금법, 정당법, 선거법 등 정치관계3법을 모두 위반하는 불법조직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향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당장 비례용 위성정당의 창당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한국당의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된다면 21대 총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당정치 전반이 혼탁하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헌법과 현행법, 상식의 차원에서 제발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